코스피, 추석 앞두고 상승세로 복귀할까?

(주간증시전망)외국인 매수세 이어질 것..신규 매수는 자제해야

입력 : 2009-09-27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지난 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의 매수에서 매도의 태도변화로 15개월만에 되찾았던 1700선을 다시 내주며 하락으로 마감했다.
 
FTSE선진지수 편입을 앞두고 14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던 외국인들은 지난주 후반 차익 매물을 내놓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주간단위로 5주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들과 기관의 '팔자' 위기를 맞은 코스피지수가  '구원투수'로 나선 개인에 의해 급락장세는 면했지만, 무엇보다 외국인의 복귀가 지수 상승을 위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는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본격적인 조정으로 갈 지 추가 상승을 위한 건전한 조정에서 일단락 될지 여부의 판가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주 증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상승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강한 추가 상승보다는 완만한 흐름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외국인 매수세 재개 가능성 높지만 주가 완만한 상승 보일 것
 
이달 들어 5조5000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더니 급기야 이틀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간헐적인 차익실현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환경을 감안했을 때 기조적인 매수세의 유입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날 시점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 G20회의 합의문 초안에서 경기부양책의 조급한 철회를 피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1700위에서 저항매물을 확인했지만,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전망이기에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 으로 예상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매수 반전과 기관 윈도우 드레싱을 기대 하지만 그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되 강한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격 매수 자제해야
 
본격적인 조정의 시작이 아닌 일시적인 숨고르기 장세 후 추가 상승한다면 투자자들은 이 기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해도 외국인 수급이 재차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섣부른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한다면 20일 이동평균선 지지 테스트를 확인한 후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의 확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회복속도와 정책변수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상황에서 신규투자에 나서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형주 위주의 접근과 원화 강세 수혜주인 음식료 은행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순영 기자 lsym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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