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안마의자가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매트리스와 정수기 등 신사업 영역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7일 바디프랜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636억원으로 2014년 대비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52억원으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19.7%에서 지난해 24.7%로 높아졌다.
2007년 창립 당시 매출액 2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8년 만에 125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는 주력 사업인 안마의자 제조·판매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른 까닭이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렌탈 및 일시불 판매된 안마의자는 7만9000대로, 2014년 대비 71% 급증했다.
안마의자의 성장세는 시장점유율로도 확인된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시장점유율은 66%로 한 자릿수 대 점유율을 기록한
LG전자(066570), 휴테크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에 힘입어 브랜드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지난해 종합 BSTI(BrandStock Top Index)에서는 753.5로 2013년 600.4에서 153.1포인트 오르며 생활가전 중 브랜드가치가 가장 높게 상승했다.
바디프랜드는 내부적으로 100곳까지 늘어난 직영점 수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기존 홈쇼핑 등 온라인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체험공간을 늘린 것이 제품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렌탈 방식을 통해 기존 안마의자가 고가 제품이라는 고정관념을 털어낸 것도 유효했다는 의견이다.
안마의자 대비 매출 비중은 낮지만 매트리스와 정수기 등도 순항 중이다. 라텍스 매트리스 라클라우는 지난해 2014년 대비 매출이 154% 성장했으며, 정수기도 꾸준히 판매가 느는 추세다. 그럼에도 안마의자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는 풀어야 할 숙제다.
바디프랜드는 올해도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내수 위주의 매출 구조 변화를 위해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중국쪽은 현재 법인 설립이 마무리돼 곧 진행될 예정이며, 미국 쪽은 독자진출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