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오는 29일로 시장개설 10주년을 맞는 '3년국채선물'이 세계 10위의 채권선물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3년국채선물은 아시아 1위, 세계 10위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 1999년 9월29일부터 이달 18일까지의 3년국채선물 누적 총거래량은 1억703만4818계약을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3년국채선물이 일평균 8만 계약이 거래됐다"며 "올해 세계 톱10 채권선물 가운데 유일하게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3년국채선물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정부의 국채시장 육성정책이 활성화된 데다 거래소와 회원사의 초기 시장유동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
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변동성 확대 등이 거래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자별로는 상장 초기부터 기관 중심의 시장으로 발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85.4%로 월등히 높았으며, 개인(7.2%)과 외국인(7.4%)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증권·선물(50.0%), 은행(27.3%)의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투신은 상장초기에 비해 거래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증권사의 국채선물 활용 증가로 최근 증권·선물의 거래비중 증가세가 뚜렷했다.
윤석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총괄팀장은 "국내 국채선물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최근 증권사의 국채선물 등 금융파생상품에 대한 선물업 진출로 보다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9월 현재 4개 증권사가 금융파생상품에 대한 선물업 본인가를 취득, 10개사가 예비인가를 취득했으며, 7개사는 예비인가를 신청 중이다.
본인가를 취득한 4개사 중 미래에셋, 하나대투, IBK투자증권 등 3개사는 거래소의 회원전환 승인 후 매매를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