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화장품 업종이 해외수출 증가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나타나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화장품의 해외 수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24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3.1% 증가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36.9%에 달한다.
특히 지난 1~3월 수출액은 7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늘었다. 3월 수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38.7% 늘어난 3억2800만달러를 기록,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류붐을 타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9억995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40.6%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 1억8430만달러보다 5.4배 늘어났다.
1분기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3월 한국 화장품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과거 아시아권에 국한됐던 화장품 수출이 북미 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시장은 중국”이라며 “중국의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비중이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대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지난 6년간 연평균 64.3% 증가했다. 이는 영국의 51.3%, 미국의 27.3%를 크게 능가한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중국법인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39%, 63%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대형 고객사들의 수출 비중도 올해부터는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화장품 관련주들이 해외 수출 증가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한국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쇼핑 중인 중국인들의 모습.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