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미국과 일본이 외환정책에 대해 경쟁적인 통화 가치 절하를 하지 않기로 한 협약을 지키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일본은 미국에 엔화의 일방적 강세 흐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일본이 G20(주요20개국)의 통화정책
합의 내용에 회원국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동
의했다. 사진/뉴시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잭 루 미국 재무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워싱턴에서 14일 개막한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지난 상하이 G20회의에서 결정한 외환정책을 회원국 모두가 지켜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이는 지난 2월 상하이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외환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경쟁적 통화 절하를 피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한 것을 의미한다. 다만 회원국들은 환율시장의 큰 변동성과 복잡한 통화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그간 엔화 강세 상황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G20 협약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나는 초과적인 변동성과 복잡한 환율 변화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관련해 잭 루 재무장관에게 일방적인 엔화 강세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잭 루 재무장관 역시 "일본의 재정정책을 포함한 거시적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엔화 강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