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등친 여성 방송작가 '황신혜 홈쇼핑' 사기 추가 기소

속옷 사업 투자비 명목 등 51억 가로채

입력 : 2016-04-18 오전 10:41:5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배우 정우성씨 등을 속여 투자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여성 방송작가가 이번엔 유명 여배우 황신혜씨 이름을 팔아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정순신)는 방송작가 박모(46)씨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권모씨에게 "황신혜씨 관련 속옷을 홈쇼핑에 판매하고 있는데, 제조에 돈이 들어가니 빌려 달라. 한 달 안에 이자를 30%까지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낸 혐의다.
 
이처럼 속옷 사업, 토탈패션 사업, 주식 투자 등 명목으로 지난 2009년 1월부터 8월까지 총 75회에 걸쳐 박씨가 송금받은 금액은 51억374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무초과 상태였던 박씨는 권씨로부터 돈을 빌리더라도 속옷 사업 등에 사용하지 않고, 지인들에게서 빌린 돈을 돌려막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박씨는 정우성씨 등으로부터 총 70억원 상당을 편취하는 등 같은 혐의로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박씨는 사모펀드로 주식에 투자해 준다는 명목으로 정씨에게 46억2000만원, 정씨로부터 소개받은 레스토랑 운영자 김모씨에게 23억8000만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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