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휴대폰을 이용해 가짜양주를 가려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세청은 30일 무선인식기술(RFID)을 통해 가짜양주를 판별할 수 있는 주류유통정보시스템 2차 시범운영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대상은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 1045곳과 이들이 거래하는 주류도매상 150개 업체로 다음달 1일부터 12월31일까지 실시한다.
국내 주요 위스키 3개사의 제품 약 200만병을 대상으로 하는데, 윈저 12.17년(디아지오코리아), 임페리얼 12.17년(페르노리카코리아), 스카츠블루 12.17.21년(롯데칠성음료) 등이다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은 무선인식기술을 활용해 양주 제조장에서 술병에 전자칩을 부착 출고, 양주 제조공장에서 도매상과 최종 소비단계까지 주류의 모든 유통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주류유통정보시스템 흐름도
<자료 = 국세청>
국세청은 이 시스템을 통해 주류 브랜드ㆍ용량ㆍ수량별 흐름과 세금계산서ㆍ대금결제 내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무자료거래, 허위세금계산서 수수 등 주류 불법거래자를 색출할 수 있다.
유흥주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주점에 비치된 기기를 휴대전화에 연결해 위스키병에 갖다 대면 즉석에서 양주의 유통 이력을 보고 진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은 양주에 대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소주와 맥주 등 대중주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권기영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이번 주류정보시스템이 정착되면 주류 거래 투명성 확보로 주류업체나 유흥음식점의 과표가 양성화되고 가짜 양주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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