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부 "6월까지 산유량 서방제재 이전 수준 회복"

입력 : 2016-04-20 오전 10:55:59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이란이 앞으로 두 달 안에 산유량을 서방의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오는 6월까지 석유 생산량을 서방의
제재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
다. 사진/로이터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석유부는 오는 6월쯤 석유 생산량이 서방 제재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6월2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회의에 이란이 참여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이란은 지난 17일에 열린 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국들의 산유량 동결 회의를 앞두고 산유량이 서방의 제재 이전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는 동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을 포함한 모든 OPEC 국가들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사우디 역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동결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이란은 그동안에도 OPEC의 산유량 동결 참여 권유에 대해 자국의 산유량이 서방의 제재 이전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는 동결에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다만 지난 발표에서는 내년 3월쯤에나 서방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9개월이나 앞당겨진 올해 6월로 내다본 것이다.
 
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이란인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자국의 산유량이 서방 제재 이전 수준에 도달하기만 한다면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석유 생산량을 두고) 어떤 움직임을 보이든 공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방의 제재 이전인 2011년 기준으로 이란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400만배럴 수준이었다. 지난주 로크네딘 자바디 이란 석유부 차관은 현재 이란의 산유량이 하루 350만배럴을 넘겼으며 수출량도 곧 200만배럴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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