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콘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디자인 역량과 첨단 기술을 갖춘 삼성이 이상적인 시장으로 떠오른 K-패션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
이서현
삼성물산(000830) 패션부문 사장(사진)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퓨쳐 럭셔리 컨퍼런스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말하며 "SNS로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고, 첨단 IT기술이 융합되면서 패션의 미래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서현 사장이 국제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이제 패션시장은 빅데이터, VR, 인공지능 등 첨단 IT기술과 SNS가 융합하면서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럭셔리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아시아 시장이 과거와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 스타일로 글로벌 트렌드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사장은 차세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도시로 서울의 매력을 강조했다. 서울은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산업의 기반이 확고해 전 세계 젊은 소비층이 호감을 두고 있고,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수준 높은 IT 인프라가 구축돼 새로운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다양한 한류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어서 서울이 미래 럭셔리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시금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로 2회를 맞은 컨데나스트 컨퍼런스는 패션잡지 보그(Vogue)와 지큐(GQ)의 발행사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이 주최하고, 수지 멘키스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가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서울 행사에는 올리비에 루스텡 발망 디자이너, 지안 자코모 페라리스 베르사체 최고 경영자, 스튜어트 베버스 코치 총괄 디자이너 등 30여개국의 패션 CEO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