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 관계자를 추가로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오는 21일 옥시레킷벤키저 민원 담당 직원 2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9일 이 사건에 관련된 제조·유통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옥시레킷벤키저 인사 담당 김모 상무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참고인 조사를 바탕으로 검찰은 당시 실무자를 소환해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원료의 유해성을 알고도 이를 사용해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 제품을 제조했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 사용자 403명 중 103명이 사망했고, 이는 이달 현재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198명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검찰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 정부 공식 피해자 221명에 대한 전수 실태 조사를 마무리하고, 관련 업체 관계자의 소환 일정을 조율해 왔다.
그동안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 롯데마트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홈플러스의 '가습기 청정제',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세퓨 가습기 살균제' 등 4개 제품이 폐 손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