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어버이연합 게이트' 조사 TF 구성

국민의당도 국회 차원 진상조사 추진 시사

입력 : 2016-04-22 오후 3:05:16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진상조사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버이연합, 보수단체의 불법자금 규명을 위한 당 진상조사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F위원장은 이춘석 비대위원이 맡는다. 더민주는 또 이종걸 원내대표가 제안한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을 다루겠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정치적·경제적·사회적으로 보나 여러 측면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며 “이런 사태를 정부는 가만히 보고 있을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규명해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제가 늘 강조하다시피 우리나라의 제반사항이 특정 경제세력들이 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그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데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사태를 방지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조작이고 정경유착”이라며 “전경련은 책임 있는 해명을 국민 앞에 내놔야 한다. 수사 당국은 명백한 사실 규명과 엄정한 수사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민주의 표창원 당선자(경기 용인정)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 등 대선개입 범죄, 최근 불거지는 어버이연합 의혹, 지난 역사 속 독재정권과 정보기관의 잘못과 실패에서 배우지 못한 나쁜 권력과 자본의 멍청하고 못된 범죄적 조직행동의 가능성이 점점 짙어진다”고 평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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