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자폐 완치법(3)-자폐증은 조기치료가 관건이다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입력 : 2016-04-23 오전 6:00:00
앞서 살펴 본대로 자폐증의 원인은 뇌의 면역력 이상으로 발생되는 뇌세포와 시냅스의 이상증식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발병시기는 태중에서 형성되기 시작하며 3세에서 5세까지 걸쳐서 완결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런 사실에 기초한다면 자폐증 치료, 특히나 완치를 목적으로 한다면 조기 치료가 결정적 관건이 된다.
 
가장 중요한 치료 시점은 산모의 태중에서 일 것이다. 과학적인 검사방법이 발견된다면 산모의 태중에서 양수검사나 혈액검사 내지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뇌세포 조직의 이상증식을 진단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산모의 면역활동을 조절하는 것을 통해 태중의 뇌조직 이상형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먼 미래에나 가능한 일이며 현재로는 요원한 꿈이다. 가장 가능성이 있는 완치법은 바로 영유아기에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다. 자폐의 원인이 되는 뇌세포간의 시냅스 과다형성은 산후에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한다. 뇌조직의 시냅스 증가는 성인이 돼서도 지속되지만 시냅스의 가지치기는 5세경까지 완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냅스의 가지치기는 생후 1년경에 가장 왕성하게 진행되며 3세경까지 폭넓게 진행되다 점차 속도가 떨어져 간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되도록 돌 이전에 자폐증 치료를 시도한다면 완치나 완치에 근접한 치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불가피한 경우라도 3세 이전에는 자폐증 치료를 해야 완치에 접근하는 근본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3세에서 5세사이라면 완치를 목표로 할수는 없지만 현격한 증세개선을 목표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5세가 경과한다면 근본치료적인 의미는 가지지 못하며 부분적인 기능개선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조기 치료시에 완치 가능성이 열린다는 것을 최근 미국의 자폐증 연구는 보고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이 자폐증이 예상되는 이상 징후를 보이는 생후 6~9개월 된 아기들을 대상으로 치료 연구를 실시한 결과, 성장 과정에 자폐증 증상이 사라지는 결과를 보였다. 자폐증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치료를 받기 시작한 아기들은 자폐증 확진을 받는 시기인 3살에 이르렀을 때 자폐 성향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더나아가 실험 참가 아동 중 상당수는 5~6살에 이르렀을 때 자폐증 행동이 완벽히 고쳐지는 성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자폐증•발달장애저널(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에 발표됐다.
 
자폐증 진단은 3세에 가능하다는 진단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을 치료한 것이 곧 자폐를 완치시킨 증거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자폐증 징후를 조기 발견하여 완치상태로 치료해 낼 수 있다는 것은 곧 자폐증의 완치 가능성을 의미한다.
 
조기 치료시 완치를 학문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보충연구가 따라야 한다. 먼저 자폐증의 조기징후와 자폐증의 확진 사이에 통계적 상관성이 밝혀져야 한다. 나아가 조기 징후자들의 완치 판정 시 뇌조직의 이상증식이 정상화되었다는 조직학적인 확인까지 필요하다. 이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는 현재 과학수준에서는 수 십 년은 족히 걸릴 것이기에 요원한 일이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자폐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대규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현재로서는 자폐에 관한 정보가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자폐증을 조기징후부터 완치시키는 것을 목표로 자폐증 완치를 시도해 갈수 있는 가능성은 확실이 존재하며 돌 이전부터 자폐징후를 조기치료해갈 것을 권한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경원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전) 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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