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옥시 관련자들에 이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측 관계자들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전담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 관계자는 25일 "옥시 측 수사가 마무리되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을 소환조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다만 "롯데마트나 홈플러스의 경우 옥시 측 제품을 카피해서 제조했다"며 "옥시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피해자 수는 옥시레킷벤키저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103명,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22명, 홈플러스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 15명, 버터플라이이펙트 '세퓨 가습기 살균제' 14명 등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관련 업체로는 처음으로 2006년 11월부터 2011년 8월까지 판매됐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와 가족에게 피해 보배을 실행하기로 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포함해 진상 규명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내일(26일) 서울 강서점 신사옥 이전 기자간담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 대한 사과와 함께 피해배상안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