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실적 개선은 2분기부터…듀얼카메라 기대 높아"

갤럭시S7 효과·중국 거래선 제품 공급 확대

입력 : 2016-04-26 오후 6:16:12
삼성전기 수원본사 전경. 사진/삼성전기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기(009150)가 2분기부터 손익의 본격적인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7 시리즈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26일 1분기 매출액 1조6043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도 21%에서 17%로, 4%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기는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전통적으로 1분기는 IT 업계의 비수기"라며 "기존 부품 공급 모델의 판매가 줄어들고 해외 거래선의 세트 생산이 축소된 것이 영업이익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에 대해서는 "신모델의 판매는 좋았다"면서도 "1분기 매출이나 손익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갤럭시S7의 2분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품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삼성전기는 중화권 거래선의 신모델용 제품 공급 확대와 산업·전장용 제품 다각화도 실적 개선을 도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중에서도 중화권 거래선에 대한 공급 확대는 3분기 출시 예정인 듀얼카메라모듈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상위 10개 제조사가 듀얼카메라 탑재 의지를 보이고 있고, 그중 5~6개 업체는 제조 일정을 확정했다"며 "중국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가 몰리는 9~10월경에 해당 제품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듀얼카메라모듈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안정적인 성능 구현을 위한 제조공법을 개발해 차별적인 기술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며 "베트남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는 등 원활한 공급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카메라모듈과 MLCC 등의 부품에서 전개 중인 전장사업과 관련해서는 "인프라 확충과 고객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한 결과, 대형 거래선의 신규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얻었다"며 "기존 거래선과도 신규 수주를 따내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하며 시너지 제고와 역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이 가장 떨어지는 분야로 평가되는 기판(ACI)부문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에 편중된 포트폴리오 구조를 개선하려 한다"며 "웨어러블용 신규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PC용 기판과 고용량 서버용 기판 공급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선행 개발에 역량을 모아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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