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무총리실 국정감사에서 세종시와 관련해 여당과 야당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한나라당은 원안추진을 당론으로 내세웠지만 일부 의원들은 수정론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행정효율화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만 갖고 따져야지 과학도시나 기업도시 등을 집어넣으려고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질의자료에서 "세종시는 지난 정권때 충청표 획득이라는 대선용 선거전략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정운찬 총리 발언대로 효율성이나 자급자족 능력에서는 의심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신뢰이므로 성공적 조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 총리가 어떤 규모와 인프라, 컨텐츠를 세종시에 담아낼 것인가를 분명히 제시한다면 충청권 주민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의원들은 '9부2처2청 이전'이라는 원안 유지를 주장했다.
민주당 홍영표의원은 "대통령과 총리 그리고 여당대표와 총리간에도 세종시법에 대한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갈등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 정부는 더 이상 혼란을 야기시키지 말고 여야합의, 국민과의 약속대로 중앙행정기관 이전 변경고시를 하루빨리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충청 천안을)은 "세종시 건설이 국가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논리로 원안 변경을 추진하려한다"며 "IT 강국의 효율성을 이용하지 않고 행정의 비효율성을 논하는 것은 후안무치(厚顔無恥 얼굴이 두꺼워 창피함을 모름)로 정부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는 위원장인 김영선의원을 비롯해 이사철 이한구 허태열 공성진 이성헌 고승덕 김용태 권택기 현경병 이진복 조문환 조윤선 등 13명의 한나라당 의원과 민주당 신학용 이석현 김동철 조경태 이성남 박선숙 홍영표 7명, 자유선진당 박상돈, 창조한국당 유원일, 무소속 신건 등 총 23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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