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미국의 인터넷, 자동차, 콜택시업체가 뭉쳤다.
구글·우버·포드·볼보 등의 기업들이 미국 전
역에 통용되는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법규마
련을 위해 연합을 만들었다. 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터넷 대기업 구글과 자동차제조업체 포드와 볼보, 그리고 콜택시업체인 우버와 리프트 등의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를 위해 '더 안전한 거리를 위한 자율주행 자동차 연합(The Self-Driving Coalition for Safer Streets)'을 만들었다.
이들의 목적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사회적 혜택을 홍보함과 동시에 미국 연방정부와 정책입안자, 규제당국과 손잡고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법규를 제정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까지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자율주행차 관련 법규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캘리포니아주가 자율주행차 업체들에 응급상황을 대비해 운전면허를 소유한 일반 주행인(사람)이 자율주행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핸들과 페달을 설치하라고 제안했으나 구글측은 관련법상 그럴 필요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구글은 지난 2월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구글의 인공지능시스템 자율주행차가 운전자로 인정된다는 승인을 받았다.
도로교통안전국의 이 같은 결정은 자율주행차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미국 전역에 통용되는 관련 법안은 여전히 부재한 상태다.
이에 자율주행차 연합의 고문이자 대변인인 전 도로교통안전 국장 데이비드 스트리클랜드는 "현재 이들에 필요한 것은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미국 도로를 누빌 수 있도록 명확한 법안이 제정되는 것"이라며 "정책입안자들과 함께 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안전한 주행을 위한)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문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로교통안전국은 두 번째 공개포럼을 열고 자율주행자동차의 법안 제정에 대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기술업체들의 조언을 구할 예정이며 오는 7월까지 법안이 제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를 위해 업종에 관계없이 뭉친 이들의 행보에 대해 자율주행차 제조업체 5개 기업은 "이 연합의 첫 번째 업무는 자율주행차가 미국의 도로를 안전하게 누빌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