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최근 원하는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노년층인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늘면서 실버세대의 해외여행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는 실버세대를 겨냥한 '효도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1일
하나투어(039130)에 따르면 2015 연령별 해외여행 수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0∼80대의 해외여행 수요는 2014년보다 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의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보다 30.4%, 70대는 34.4%, 80대는 4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것과 비교해보면 실버세대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모두투어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전체 여행객 중 10%에 불과했던 중·장년층 여행객 비중이 2010년 12.4%, 2012년 13.2%, 2013년 15.2%로 꾸준히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7.1%를 기록했다.
단거리 지역을 선호하던 것에서 벗어나 유럽, 미주 등 중장거리 쪽으로 여행지역이 다양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하나투어는 과거에는 중국이 40% 이상의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역 선호가 점차 분산되고 있고 유럽의 비중도 2010년 5.9%에서 지난해 8.5%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과거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여행이 중·장년층 여행의 80% 이상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유럽, 미주 등 중장거리 쪽으로 여행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지만 이들이 우리나라 전체 자산의 61%를 보유하고 있고, 50대 이상 세대의 지출액은 40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슈퍼소비층을 급부상하고 있다"며 "구매력을 갖춘 시니어들의 여가활동에 대한 니즈도 다양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각 업체는 이달 기획전을 오픈하며 실버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베트남의 하노이·할롱베이·옌뜨' 상품을 선보였다. 할롱베이 국립공원을 비롯해 퍼니아트 뮤지엄 체험, 호찌민 박물관, 한기둥사원, 바딘광장, 국립역사 박물관 등을 관광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모두투어는 '스마트 효' 상품을 내놨다. 서유럽의 핵심 4개국인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모두 관광할 수 있는 상품으로 유럽의 3대 박물관을 비롯해 로마, 파리, 런던, 융프라우, 밀라노, 피렌체를 관광한다.
베트남 할롱베이. 사진/하나투어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