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있는 중소기업특화 IB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있었던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PT)을 했던 배상현 IBK투자증권 상무는 지난달 29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 상무는 "회사 경영진 평가에 중기지원실적이 연동돼 있어 중소기업을 위한 책임경영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인 수익성에 연연하지 않고, 정책지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점을 금융당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IBK증권은 2008년에 중소기업의 직접금융을 지원할 목적으로 기업은행의 출자로 설립돼 지금까지 코넥스상장,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정책적인 지원을 해왔다. 또, 업계 최초로 크라우드펀딩을 런칭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등 중소기업 성장의 전 단계에 걸친 금융지원구조를 구축했다.
배상현 상무가 IBK증권이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보선기자
앞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 과정에서 크라우드펀딩 주선 실적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 상무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중기특화증권사 선정과 관련해 정책당국과의 실무토론회를 통해 업계의 현황과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 지금까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라인업을 재점검하고, 향후 이를 양적·질적으로 성장시킬 방안들을 고민했다.
회사는 현재 P-CBO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비상장기업에 대한 자기자본투자와 중소 인수·합병(M&A) 중개 등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중소 벤처기업의 코넥스와 코스닥 상장에 주력해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성장금융과 산업·기업은행 등의 정책자금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중기특화증권사 선정을 계기로 SME금융팀을 신설하는 동시에 M&A와 사모펀드(PEF)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독립 본부를 설치한다. SME금융팀은 중소기업지원과 관련된 업무의 기획·관리·지원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실무업무는 IB사업부문의 각 팀에서 수행하는 구조며, SME금융팀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자체적으로는 코넥스와 코스닥 상장, 기업공개 전 투자유치(PRE IPO), 신기술금융사업 관련 업무 등을 할 예정이다.
배 상무는 "M&A PE 본부는 이번 중기특화증권사 선정시 가장 많은 업무기회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팀에서 본부로 승격됐고, 향후 업무확대를 감안해 각 팀을 분리하는 것도 계획 중에 있다"고 했다.
현재 IBK증권은 코넥스·코스닥 관련해 약 130개 업체, M&A와 PE 관련해 30여 개 업체 등 총160여개 업체를 컨설팅 해주고 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