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주 내년 1만6000선까지 간다"

"중국금융시장 통합화되면 추가상승 가능"

입력 : 2009-10-06 오후 4:35:1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홍콩 H주는 내년 1만5500~1만6000선까지 가능하다"
 
신한BNP파리바의 '봉쥬르차이나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펀드매니저 클로드 티라마니
는 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12.5~13배에 이르고 기업이익성장률 24%, 배당수익 4%를 감안하면 내년 홍콩H주는 1만5500~1만6000포인트 정도가 적정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티라마니는 "이는 밸류에이션이나 펀드멘털에 준한 것이며 중국 금융시장의 통합이 가속화된다면 A주 대비 저평가된 H주의 투자매력은 더욱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은  차이나모바일의 중국 상해시장 상장과 중국본토시장에서 홍콩H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되는 등 통합에 대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티라마니는 "향후 20년내에 중국금융시장은 하나가 될 것"이라며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봉쥬르차이나펀드와 같이 홍콩 H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매력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경제 성장과 관련해 그는 "향후 부동산시장과 내수성장이 중국경제 회복을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전한 가계 재무구조, 높은 저축률 등으로 소비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분석했다.
 
티라마니는 "소비는 GDP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라며 "중국 경제는 장기적으로 내수확대를 위한 구조재편을 실행해왔으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또한 이 연장선 상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유망업종으로 "금융업종이 가장 매력적이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에너지주나 부동산, 상품관련주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순이자 마진이 확대되고 있고 주가수익비율(PER) 10배, 기업이익증가율(EPS) 30%, 배당수익 4~5%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증시에 영향을  위험 요인으로는 조기긴축정책을 꼽았다.
 
티라마니는 "출구전략에 대한 과제는 모든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라며 "중국도 예외가 될 순 없지만  내년 여름까지는 긴축정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수출무역이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일자리창출 등의 과제가 남아있어 섣불리 정책기조를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펀드'는 총수탁고 규모가 6조1400억원으로 총자산의 60% 이상을 중국의 중대형우량주에 투자하고 철저한 펀더멘털 리서치를 통해 성장주를 발굴해오면서 중국투자를 대표하는 펀드로 자리매김해왔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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