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신형 말리부, 쏘나타·SM6 판매량 넘어설 것"

국산 중형 세단 시장 1위 목표…사전계약 4일만에 6천대 돌파

입력 : 2016-05-03 오후 2:15:07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신형 말리부 사전계약 돌입 4일 만에 계약건수 6000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이키고 있는 한국지엠이 국내 중형세단 시장 1위를 선포하고 나섰다.
 

3일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열린 신형 말리부 시승행사에서 "지난달 국내 공개된 '올 뉴 말리부'가 영업일 기준 나흘 만에 사전계약 6000대를 돌파했다""정확한 판매 목표를 밝힐 순 없지만 국내 경쟁 모델인 현대차(005380) 쏘나타, 르노삼성 SM6보다 많은 판매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리부의 초반 흥행은 그동안 시장에서 심심치 않게 전망돼왔다. 쏘나타가 주도하던 국산 중형세단 시장이 르노삼성 SM6 급부상으로 달아오른데다 한국지엠 최초의 1.5터보 엔진과 GM 고급 차량에 탑재된 2.0 터보 엔진 등 차별화된 경쟁 요소를 갖췄기 때문이다.

 

1.5 터보와 2.0 터보 엔진별 사전 계약 비중 역시 당초 목표와 유사한 75%25%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초반 분위기를 지속해 월 5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 중인 쏘나타(LF)SM6를 앞지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종료를 앞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적용 이후에도 자체적 프로모션을 통해 동일한 수준의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레미 쇼트 말리부 글로벌 개발 담당임원(왼쪽)과 황준하 한국지엠 파워트레인 부문 전무가 올 뉴 말리부 차량과 차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올해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 흥행을 앞세워 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 3위의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주력 모델인 경차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를 비롯해 레저차량(RV) 전 라인업 등 다양한 모델을 고르게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파크는 지난달 국내에서만 전년 동월 대비 87.7% 증가한 7273대가 판매되며 3개월 연속 경차 시장 1위를 지켰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반짝 신차 특수를 누린 뒤 다시 기아차 모닝에 경차 시장 1위를 내준 스파크는 연초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며 경차 시장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까지 지속된 스파크 호조와 국내에서 2072대 판매된 임팔라 등 신형 모델 선전에 힘입어 4월 한달간 총 16868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7.6%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말리부 역시 사전계약 돌입 이후 하루 평균 1500명의 고객이 몰리고 있어 전체 판매에 활력을 불어 넣고있다. 특히 말리부를 생산하는 한국지엠 부평2공장은 다가오는 황금 연휴까지 반납하고 고객 수요에 대응한 물량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의 본격적 판매 개시일인 오는 19일을 기점으로 전국 전시장에 말리부 시승차량을 배치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직접 제품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 단위의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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