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도 '선택과 집중'…단지 특성 살린 마케팅 눈길

주택소비자들 큰 호응 얻으며 완판 행진

입력 : 2016-05-03 오후 5:22:02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입지적인 요인과 구조적 특성을 살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짓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 '되는 것'과 수요자 입장에서 '좋은 것' 만을 모아 단지 전체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가량 전 가구 판상형 4베이 평면을 적용하거나 전체 가구를 단일 면적 또는 특정 평형 위주로 구성해 수요층을 집중 공략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선택과 집중이 적용된 단지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되는 것'만 모아 만든 상품인 만큼 미분양 걱정도 덜 수 있다. 수요자들은 단지에 대한 빠른 분석과 판단이 가능하며 고정 수요가 확실한 만큼 환금성도 높아 양측 모두에게 유리한 부분이 많다는 평이다.
 
실제로 분양시장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하고 있다.
 
작년 12월 GS건설(006360)이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에 공급한 '광명역 파크 자이 2차'는 전 가구를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설계했다. 또 판상형 4베이 구조가 채광성 및 통풍성이 우수하고 발코니 확장시 실사용 공간도 크게 넓어진다는 장점을 살려 홍보했다. 이 단지는 앞서 2014년 10월 공급된 1차보다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됐음에도 1순위에서 26.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7일 만에 완판됐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해운대구에 짓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전 가구를 중대형(전용 144~244㎡)으로만 구성했다. 부산 최고 부촌에 입지하고 있는 중대형 위주의 단지 구성과 1%만이 누릴 수 있는 고급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해 부유층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그 결과 1순위에서만 약 1만5000여명이 몰리면서 1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지난해 분양했던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전용 59㎡ 단일 타입)'도 1순위에서 1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기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위례신도시 보미리즌빌(전 가구 중대형)'은 15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쳤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분양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작년 12월 공급된 '광명역 파크 자이 2차' 견본주택 내. 이 단지는 전 가구를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설계해 정계약 7일 만에 완판됐다. 사진/뉴스토마토 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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