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위닉스(044340)가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앞세워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수출지역 다변화를 통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위닉스는 2분기 내 홍콩·인도·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싱가포르에서는 공기청정기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에서 불어오는 연무로 심각한 대기 오염 현상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나 칼리만탄의 밀림에서 주기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한 연무가 바람을 타고 이웃국가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건강관리 차원에서 싱가포르 내에서는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고 있다. 현재 위닉스는 싱가포르 오차드로드 쇼핑몰 타카시야마백화점을 포함해 총 26개 매장에서 공기청정기를 판매하고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공기청정기 라인업 강화를 통해 점차 수출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 역시 공기청정기가 확대되는 지역 중 하나다. 인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연평균 기준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 20개 가운데 13개가 인도 도시 일 정도로 산업 발달에 따른 성장으로 인한 대기오염도가 높은 국가이다. 인도 도시들의 대기오염이 점차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위닉스는 예측했다.
홍콩에서는 제습기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홍콩은 여름이 길고 습한 아열대성 기후로 에어컨뿐만 아니라 제습기를 가정 내 필수 가전 제품으로 여기고 있어 꾸준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위닉스는 해외시장 정착을 위해 OEM, 직수출 등을 통해 현지 유통업체와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백화점·전문쇼핑몰·전자매장 등 판매 채널 확대와 잡지·지하철·온라인 광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현재 내수와 수출 비중이 50%씩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수출 확대 전략을 통해 수출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내수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리스크 관리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대미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위닉스 제품이 필요한 시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위닉스 모델이 2016년형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위닉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