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3억3600만 링깃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 대비 30% 성장했다. 올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3.7% 증가하는 등 순항을 이어갔다. 계정 수 역시 상승세다. 지난해 47.2% 성장한 27만2000 계정을 기록했으며, 1분기에는 30만 계정을 돌파했다.
말레이시아는 수질상태가 좋지 않아 국가 수질개선 프로젝트 'ROL(River Of Life)' 사업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정도로 수질 개선에 관심이 높다. 때문에 정수기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
코웨이는 이 시장을 렌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적극 공략했다. 한국형 코디서비스를 도입, 주기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대도시 중심의 공략에 이어, 현재 전국 지역에 진출해 있다.
쿠쿠전자도 지난해 3월부터 말레이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 없는 나노포지티브필터를 최초로 도입, '인앤아웃 슬림' 정수기를 선보였다. 고객이 원할 때마다 코크살균을 할 수 있어 깨끗하고 위생적인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월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인 쿠쿠전자는 올해에는 월평균 100% 이상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닉스도 품목군을 강화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수출 규모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위닉스는 현지 유통업체 Hiwell을 통해 정수기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품목 다변화와 현지에서 강점을 보이는 렌탈비즈니스 강화로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국내 출시된 슬림정수기 등 정수기 품목의 라인업을 강화해 수출 규모를 늘려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하게 품목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국내 업체들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수질과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국내 정수기 시장이 2조원 규모로 커진 후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려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현지인 코디(코웨이 레이디)가 소비자에게 정수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