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최근 국내증시가 해외시장보다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차익실현 목적으로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국내원주로 전환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DR이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원주)을 근거로 외국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원주와 상호전환이 가능한 유가증권대체증서를 말한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된 물량은 총 6147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64만주보다 73%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온라인쇼핑몰 기업 이베이가 국내기업 '인터파크G마켓'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국시장에 상장됐던 인터파크G마켓의 DR이 대량 국내원주로 전환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국내원주가 DR로 전환된 물량은 총 817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27만주보다 50% 감소했다.
예탁원측은 "DR전환의 감소는 해외 주식시장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는 반면 아직 불안한 국내외 주식시장 환경으로 인해 DR과 국내원주 사이의 차익거래 여건이 안정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