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국내 생명보험사 상장 1호 동양생명보험이 상장 첫날부터 된서리를 맞았다.
8일 동양생명보험은 시초가보다 1550원(9.87%)이 하락한 1만4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1만7000원보다 16.7%나 낮은 가격이다.
동양생명보험은 이날 시초가가 1만5700원으로 공모가보다 낮게 결정된 이후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확대됐다.
특히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66만주 매도 물량이 쏟아져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301만7000주로 외국인지분율이 2.81%에 불과한데 이날 매도물량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2%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거래량은 440만주로 전체 유통가능 주식 2545만여주의 17.3%만이 거래됐다.
증권사들은 이날 동양생명보험의 공모가에 대해 과대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선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1만7000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8배, 주가내재가치비율(P/EV)이 1.37배로 손해보험주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함축된(Implied) 주가순자산배율(PBR)은 1.86배, 주가수익비율(PER)은 18.6배 수준"이라며 적정주가를 1만2000~1만5000원선으로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아직 동양생명보험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날 주가 하락으로 투자매력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외국인들이 매도하긴 했지만 삼성화재(외국인 지분율 53%)와 동부화재(26%) LIG손해보험(17.9%) 등 보험주의 외국인 지분율을 감안하면 현재 2%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지분율이 향후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