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12~16일) 국내증시가 기존 주도주인 IT,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반등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반등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추이와 3·4분기 실적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상승폭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은 이번주 증시 주요변수로 인텔, 골드만삭스 등 미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꼽았다. 실적발표가 증시에 호재로서 작동할지 여부에 대해선 의견차를 보였다.
◇ 증시, 제한적 반등 이어질 듯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은 가능해보이지만 기술적인 반등수준을 넘어서는 상승은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해 시장내엔 기존 주도주인 수출주들의 실적이 3분기가 고점일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만큼 이들 업종이 재차 강력한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려면 경기와 환율 개선 등 추가적으로 확인해야할 변수들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확인 과정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지수가 단기간에 전고점을 회복하는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급락에 따른 이익 훼손 우려로 조정을 보인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수급이 호전되면서 증시 낙폭도 만회되고 있는데 이러한 반등 흐름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주간 코스피지수 밴드로 1620~1680포인트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IT, 자동차업종이 단기간에 전고점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원·달러환율이 올 연말까지 달러당 1150원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업종들엔 매수관점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 미 기업 실적발표 호재로 작용할까(?)
13일(현지시간)인텔을 시작으로 14일 JP모건, 15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구글,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제너럴일렉트릭 등 미 주요기업들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실적발표 이후 미국 증시의 반응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실적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지의 여부에 대해선 시각차를 드러냈다.
곽 연구원은 "3분기 미 기업실적 발표와 관련한 문제점은 미국 기업들의 이익상향비율이 30%에 육박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미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시장내에 너무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실제로 아주 '서프라이즈'한 실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의 시장반응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오 팀장은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기업실적 공개치가 이러한 컨센서스에 부합하기만 해도 증시는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입장차를 내비쳤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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