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이 일차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주도주라는 관점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봐야한다며 추격매도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4분기 첫거래일인 1일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9000원(8.07%) 급락한 10만2500원에 마감했고,
기아차(000270)도 전날보다 1250원(6.72%) 하락해 1만7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락으로 두 종목 모두 5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다.
자동차주가 급락하면서 전기자동차 관련 2차전지 테마주도 4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SDI(006400)는 이날 외국계 증권사의 고평가 의견속에 전날보다 7000원(4.7%) 하락한 14만2000원을 기록했고,
LG화학(051910)도 1만원(4.57%) 하락해 20만9000원에 마감했다. 4일간의 조정으로 하락률은 20% 내외에 달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자동차주의 급락에 대해 최근 환율의 하락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수홍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이 지속된데다 9월 미국시장 판매실적은 좋았지만 이달에는 그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차익실현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도 "환율리스크가 부각되고 10월 이후에도 9월과 같은 호실적이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8~9만원대 진입한 물량이 차익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자동차주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유관점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환율하락과 향후 미국시장의 판매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점은 시장에 이미 알려졌던 것이라 오늘 급락은 전체적인 시장분위기 영향"이라며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대체로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주가는 이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도 "환율 1150원 이하에서는 기대수익을 낮춰야 하겠지만 엔화 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환율에서 자유롭다"며 "현대차 13만8000원, 기아차 2만원, 현대모비스 22만5000원 목표가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동차 관련주가 급락했지만 현 주가 수준에서 추격매도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