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P2P(Peer to Peer·개인간)대출업체의 대출액이 5개월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P2P대출업체들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대출액을 늘려가고 있다.
17일 P2P대출업인 빌리가 20여개 업체의 누적대출 잔고를 조사한 결과 이날 기준 누적대출액은 1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2월(351억원) 이후 5개월 만의 213%의 성장률이다.
누적대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8퍼센트다. 이 업체는 총 216억1925만원의 대출액을 기록해 전체 대출액 대비 19.6%를 차지했다. 이어 ▲테라펀딩 197억(17.9%) ▲빌리 139억2740만원(12.6%) ▲렌딧 133억원(12%) 등 상위 4개사가 전체 대출액의 62.1%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업체들은 사업초기 개인신용 분야 외에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대출액을 늘려가고 있다.
기존 개인신용과 소상공인 대출에 집중했던 8퍼센트는 최근 부동산 담보 물건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빌리의 경우 개인신용, 사업자, 매출담보, 부동산담보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렌딧은 개인신용 및 사업자 대출 상품을 엮은 포트폴리오형 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P2P대출업체들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P2P대출업체를 향한 법적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P2P대출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빌리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