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환경부가 실시한 국내 판매 디젤차종 검사서 캐시카이 배기가스 조작 사실이 발견된 한국닛산의 시련이 가중될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폭스바겐 사태와 마찬가지로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바른은 닛산 캐시카이 소유주를 모아 한국닛산과 딜러사들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다. 바른은 지난해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당시 국내 집단소송을 주도한 법무법인이다.
집단 소송은 캐시카이 구입 대금 반환과 구입 시점부터 발생한 연간 이자 반환 요구를 골자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이 진행되면 폭스바겐 소송 이후 국내 두번째 수입차 관련 집단 소송이 된다.
지난해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국내 소송을 주도한 법무법인 바른이 닛산 캐시카이 소유주들을 모아 집단 소송을 준비중이다. 사진은 환경부 조사결과 배기가스 조작 여부가 발견된 닛산 캐시카이. 사진/한국닛산
바른은 연비 조작 여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캐시카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난 르노삼성 QM3에 대해서도 자체 연비 점검을 실시해 추가 문제점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닛산은 환경부 발표 당시 "전세계 판매 중인 어떠한 차량에 대해서도 조작 또는 임의 설정 장치를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어 소송 과정에서의 첨예한 대립이 전망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