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포스코(005490)가 미래차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자동차용 강판 및 전기강판(포스코)부터 리튬이온배터리 소재(포스코, 포스코켐텍), 전기차 모터의 핵심인 모터코어(포스코TMC)까지 미래차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들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첬다. 이를 바탕으로 토탈 솔루션 제공자로서 미래차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자동차용 강판 및 전기강판과 리튬이온배터리 소재, 전기차 모터의 핵심인 모터코어까지 미래차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글로벌 서플라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전세계 10개의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및 24개의 가공센터를 통해 도요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톱 15개사를 비롯해, 세계 전역의 완성차업체 및 부품제조사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실력을 입증 받아 도요타에 이어 GM으로부터 2년 연속 ‘올해의 공급사상’을 받는 등 전세계 유수 자동차사로부터 품질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강판이 모두 적용된 PBC-EV(POSCO Body Concept-Electric Vehicle)는 무게가 기존 준중형급 차체에 비해 약 26.4% 가볍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성이 검증됐다. 지난 2013년에 열린 파리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이오랩에 트윕강(900TWIP), 프레스성형강(2000HPF) 등 초고강도강과 마그네슘 판재 등 신강종을 적용해 차체 경량화에 기여했다. 데모카(demo car)용 부품 제작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약 10㎏의 차량 지붕에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를 적용하면서 이오랩의 지붕 무게는 4.5㎏ 내외로 줄었다. 이를 포함해 이오랩은 경량화 소재 사용으로 기존 르노의 소형차에 비해 총 400㎏가량 무게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전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어 자동차강판 기술력을 선보였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전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어 자동차강판 기술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트윕(TWIP), HPF(Hot Press Forming ·고온프레스성형)강과 같은 포스코 고유제품을 비롯해 30여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생산하는 전기차 모터코어용 Hyper NO (Non-Oriented Electrical Steel)강판을 통해 모터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낮춰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포스코와 포스코켐텍이 함께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에 착공한 리튬 생산 공장은 향후 이차 전지용 고순도 리튬을 연간 약 2500톤 생산해 (2018년 4만톤까지 확대 계획) 국내외 양극재 제조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2011년 천연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다.
이외에 포스코ICT는 이미 제주도에 50여 기의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BMW와 협력해 전국 이마트 80개 점포에 충전기 120여기를 포함해 서울·경기·부산·제주 등지에 270여 기의 충전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홈 충전기 1400대를 수주하는 등 생활밀착형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현재 860만톤 수준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2018년까지 1000만톤까지 끌어올리고 단순히 제품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제품을 고객의 필요에 알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성형·용접 등의 이용기술도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마케팅'을 전개해 WP(World Premium ·고부가가치제품)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을 7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