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용평리조트(070960)가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증권가는 용평리조트가 수익형 부동산과 향후 평창 올림픽 등으로 인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용평리조트는 코스피시장 상장 첫날인 지난 27일 2700원(30.00%) 상승한 1만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7000원이었다. 즉 공모가 대비 67.14% 오른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과 1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최종 공모가는 공모희망가인 8100~9200원에 못 미치는 수준에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 17일과 18일에 실시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29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청약 증거금에는 약 2조7000억원이나 모였다.
용평리조트는 1973년에 설립됐다. 1975년에는 국내 최초 스키장을 개장했으며 2000년에 독자 법인화됐다. 용평리조트는 겨울에만 매출이 몰리는 계절성을 극복하기 위해 1989년부터 2004년까지 총 45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했다. 이와함께 2008년 워터파크 개관을 통해 온 가족이 즐기는 종합 리조트로 변신했다. 지난해 매출액 1763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2%, 54% 증가했다.
주력 사업은 콘도 분양사업이다. 일정기간 보유만 하는 회원제가 아닌 공유제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소수 소유자가 독점 사용권을 갖는 프리미엄 콘도 분양의 경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용평콘도, 버치힐콘도, 베르데힐콘도, 포레스트레지던스 4곳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 만드는 버치힐테라스레지던스는 오는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최종경 BNK증권 연구원은 “용평리조트는 안정적인 운영사업과 고부가가치의 분양사업으로 매출 구성을 최적화했다”며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72억원과 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5%, 1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용평리조트가 향후 평창 올림픽과 유휴부지 등을 통해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선수와 행사관련 직원들의 장기투숙으로 객실점유율이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018년도에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개발가능 건축연면적은 5만7000평으로 추정되는데 현재까지 개발된 면적의 42% 이상 증가될 여력이 있다”며 “아직 어떤 용도로도 지정되지 않은 유휴부지가 추가로 50만평이 있어 단일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평리조트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