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다수의 상장기업들은 모르쇠로 일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거래소가 증권 거래 및 매매 이상 징후가 있을 때마다 해당 기업에 이에 대한 공시를 요구하지만 해당기업들은 ‘부인’도 ‘확정’도 하지 않은 이른바 묵묵부답형으로 대응하고 있다.
15일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 공시 유형에 따르면 이른바 모르쇠형 공시 비율은 2006년 1.5%에서 올해 23.5%로 급증했다. 거래소가 올해 총81건의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이 가운데 19건이 묵묵부답형 공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확정형의 묵묵부답형 공시는 2005년과 2006년 각각 4건과 2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2007년 6건, 지난해 16건 등으로 해마다 급증세다.
코스닥시장의 풍문·보도에 대한 답변 무응답 비율 역시 늘고 있다. 묵묵부답형 공시는 지난해 2건에 그쳤으나 올해는 벌써 10건을 기록했다.
박상돈 의원은 “시장의 반응이 민감한 증권거래의 경우 미확정사안에 대해서는 소문 확대 재생산이 불가피하다"며 "미확정공시에 대한 보다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토·추진 중’ 등의 미확정공시기업에 대해 이를 증빙할 만한 자료를 별도 제출토록 해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