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CEO '1958년생' 최다…임원은 1964년생

전체 임원수는 6829명…임원 74%가 1960년대생

입력 : 2016-06-07 오후 1:10:0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00대 기업의 등기임원 중 올해로 만 58세인 1958년 출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임원 중에는 52세인 1964년생이 최다였다. 
 
7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의 '2016년 100대 기업 임원 연령 분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총 68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928명보다 99명(1.4%) 줄었다. 2010년 6000명에서 2014년 721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구소는 "국내 기업들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조사 대상은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등기·미등기 임원으로, 비상근과 사외이사는 제외했다.
 
100대 기업 임원 중 가장 많은 출생연도는 1964년으로, 전체의 10.1%(688명)을 차지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221명(32.1%)으로 최다였고, 현대차(005380) 86명(12.5%), LG(003550) 77명(11.2%) 순이었다. 단일기업으로는 삼성전자(005930)가 117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전자(066570)(33명), 현대차(30명), 삼성물산(000830)(27명), 효성(004800)(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한국2만기업연구소
 
1964년생 다음으로는 1963년(630명, 9.2%), 1965년(618명, 9.0%), 1962년(583명, 8.5%) 순으로 연령대가 분포됐다. 10년 단위로 끊어보면 1960년대생이 5020명(73.5%)으로 절대 다수를 점했다. 1950년대생은 1333명(19.5%), 1970년대 출생은 419명(6.1%)이었다. 
 
이들 중 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은 297명이었다. 1958년생이 42명(14.1%)으로 가장 많았다. 류진 풍산(103140) 회장, 윤갑한 현대차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사장, 김해성 이마트(139480) 대표이사, 박종석 LG이노텍(011070)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1958년생 다음으로는 1957년생(27명), 1959년생(24명), 1955년·1960년생(각 22명) 순으로 CEO급이 많았다.
 
자료/한국2만기업연구소
 
100대 기업 임원 평균 연령은 53.0세로 지난해보다 0.5세 낮아졌다. 미등기임원은 52.8세, 등기임원은 58.4세로 지난해보다 각각 0.5세, 1.3세 어려졌다. 이중 최고령 임원은 올해 94세(1922년생)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최연소 임원은 32세(1984년생)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로 나타났다. 이 상무보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장남이다. 비오너 일가 중 최연소 임원은 인도 태생의 MIT 박사 출신 프라나브 이스트리(1981년생) 삼성전자 연구위원이었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장은 "재계를 움직여온 핵심 그룹의 총수들 대부분이 70~80대"라며 "향후 10년간은 기업 승계 작업이 활발해질 세대 교체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 흐름을 따라 잡으려면 젊은 오너들이 전면에 나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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