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대주주 변동이 잦은 상장사일수록 투자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최근 3년간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동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2015년 사이에 최대주주가 변동된 상장사는 394개사(574건)로 집계됐다. 

 

이 중 코스닥시장이 239개사(3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가증권시장이 151개사(210건), 코넥스시장 4개사(4건) 순이었다. 최대주주가 변동된 394개사 중 51.3%인 202개사(중복 제외)가 상장폐지를 비롯해 관리종목지정, 당기순손실, 자본잠식률 50% 이상, 횡령·배임 등 고위험 회사에 해당됐다. 

 

394개사 중 35개사(8.9%)가 상장폐지됐으며, 68개사(17.3%)는 관리종목지정이 됐다. 152개사(38.6%)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12개사(3.0%)는 자본잠식률 50% 이상이었다. 17개사(4.3%)에서는 횡령·배임이 발생했다.

 

신규 최대주주는 법인이 69.3%인 398건(고위험회사 169개사)이고, 개인이 30.7%인 176건(고위험회사 74개사)이었다. 신규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은 28.4%로 변동이 잦은 회사일수록 평균지분율도 낮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1회 변동회사 평균 지분율은 34.8%였으며, 2회는 27.4%, 3회 이상 17.4%였다. 

 

변동방식은 경영권양수도계약(26.3%), 제3자배정유상증자(17.0%), 장내매매(13.9%), 합병(7.3%) 순이었다.

 

금감원 기업공시국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동이 잦은 회사는 경영권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는 등 투자위험이 높다”면서 “투자자들은 최대주주 변동이 잦은 회사를 확인하고 투자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대주주명이나 변동일, 지분율 등 최대주주 변동내역은 회사별 분기·반기·사업보고서 중 ‘주주에 관한 사항’의 ‘최대주주 변동현황’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