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16'에서 저마다의 강점을 가진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제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연평균 5% 이상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전면에 내세웠다.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 사이니지를 처음으로 꺼내들었다. 타이젠 OS 사이니지는 새로운 사용자경험(UX)를 적용하고 화려한 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 호환성과 그래픽 환경을 지원한다. 사진 이미지, 영상 등 스마트 사이니지를 통해 디스플레이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안정적 재생과 실시간 업데이트를 뒷받침한다.
타이젠 OS가 탑재된 스마트 사이니지는 두께 29.9mm의 초슬림 스마트 사이니지 2개 제품과 실외에서 사용하는 아웃도어용 스마트 사이니지 등 3종이다. 초슬림 스마트 사이니지는 빛 반사 방지 패널을 적용해 화면 가독성을 높이고 24시간 사용해도 문제가 없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 아웃도어용 스마트 사이니지는 PC, 라우터 등이 내장된 올인원 타입이면서도 기존 모델보다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올인원 타입으로 설치가 쉽고, HDBase-T 기능을 지원해 최대 100m까지 영상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스마트 사이니지 전용 소프트웨어인 '매직인포 서버 4.0'도 첫 공개하고 북미 시장에 출시키로 했다. 매직인포 서버 4.0은 대수 제약 없이 전세계에 설치된 스마트 사이니지의 운영과 관리가 가능한 토탈 솔루션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으로, 스마트 사이니지에서 운영하는 콘텐츠의 업데이트, 운영 시간 관리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 사이니지 제품들은 향후 상업용 사이니지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타이젠 OS를 스마트 사이니지 제품군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인포콤 2016'에서 모델이 LG전자의 물결형 OLED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뛰어난 화질의 올레드(OLED)를 강조했다.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OLED는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의 왜곡이 없어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물결형, 아치형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형태의 사이니지 제품을 선보였다. LCD 패널에 비해 두께가 얇고 곡면 형태의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한 OLED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얇은 두께에도 제품 앞쪽과 뒤쪽에서 동시에 화면을 볼 수 있는 양면 사이니지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LG전자는 58:9 화면비율의 LCD 사이니지 '울트라 스트레치'도 공개했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2148mm, 335mm로 세로 방향으로 길게 혹은 가로 방향으로 넓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울트라 스트레치 27대를 활용해 공항이나 기차역의 안내판, 매장의 디지털 광고판 등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사례들을 연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LG전자는 스칼라, 인더스트리 웨펀, 가우디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함께 직관적이고 사용이 편리한 플랫폼 '웹OS'를 활용한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웹OS’를 탑재한 사이니지는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와 연동된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웹OS’를 탑재한 사이니지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할인 상품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