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올해 여름 지상파 드라마에는 다양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여자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한효주부터, SBS '피노키오'로 주가를 높인 박신혜, 연기돌 수지,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김아중과 지난해 가장 돋보였던 신예 박소담까지 미녀 배우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박신혜-박소담-한효주-수지-김아중(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시스
20대 여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박신혜와 박소담이 오는 6월20일 동시 출격한다. 먼저 박신혜는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 나온다. 이 드라마는 암울한 청소년기를 보낸 의사 유혜정(박신혜 분)이 스승(김래원 분)을 만나면서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인 '상속자들'과 '피노키오'에서 여고생 연기를 선보인 박신혜는 '닥터스'에서 불 같은 성격으로 주먹질도 서슴지 않는 반항아부터 정많은 의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얼굴을 선보일 전망이다. 그간 선한 얼굴을 주로 비춰온 박신혜의 비행청소년 연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소담의 첫 지상파 데뷔작인 KBS2 '뷰티풀 마인드'는 병원에서 갑자기 환자들이 죽어 나가는 기묘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펼쳐지는 내용을 다룬다. 극 중 박소담은 집요한 원리원칙주의자 교통계 여순경 계진성 역을 맡는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마귀에 씐 여성을 통해 선 굵으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은 그가 현실적인 인물을 표현하는 모습은 어떨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소담의 상대역은 천재 신경외과 의사로 분하는 장혁이다. 송강호와 김윤석 등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연기를 펼친 박소담이 장혁과는 어떤 앙상블을 만들어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 다음 주자 김아중은 SBS '원티드'에 출연한다. 극 중 김아중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쇼에 출연해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톱 여배우를 연기한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는 절절한 모성애를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독특한 설정이 눈에는 '원티드'는 리얼리티 쇼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도 그려낼 예정이다. 김아중 뿐 아니라 지현우, 엄태웅, 박효주, 김선영, 박해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수지는 오는 7월 6일 첫 방송되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로 MBC '구가의 서' 이후 3년 만에 시청자와 만난다. 이 드라마는 톱스타(김우빈 분)와 속물적인 다큐멘터리 PD(수지 분)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얻은 수지의 이미지와는 반대인 속물적인 PD 캐릭터에 대해 기대감이 높다.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제2의 '태양의 후예'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울러 최근 공개된 2분여의 예고편 영상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는 등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2016년 여름 미녀 배우 계보의 대미를 장식하는 배우는 한효주다. 7월 20일 첫 선을 보이는 MBC 'W-두 개의 세계'를 통해 안방을 찾는다. 서울을 배경으로 현실과 가상의 현실이 교차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서스펜스 드라마다. 한효주는 머리보다 몸이 앞서는 활달한 종합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 차 오연주를 연기한다. 상대 배우인 이종석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랑을 그릴 전망이다. 아울러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 등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의 작품이다. MBC '동이' 이후 영화에 주력했던 한효주가 6년 만에 찾은 안방에서 어떤 연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