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이 속한 UHD 연맹이 TV를 넘어 모바일까지 진출한다. UHD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이는 결국 UHD 스마트폰의 등장을 예고한다. 연맹은 내년 초쯤 표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S8 등 내년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UHD폰이 될 가능성이 대두된다.
영상콘텐츠 기술 업계 연합체인 UHD 얼라이언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총회를 열고 차세대 프리미엄 UHD 시청 확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20세기폭스, 워너 브라더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헐리우드 영화사를 비롯해 아마존, 넷플릭스 등 주요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에서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UHD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출범 당시 삼성전자를 포함해 12개사에서, 6월 현재 영상 콘텐츠 업계 전반을 아울러 40여개사로 늘어났다.
UHD 얼라이언스는 올 초 프리미엄 UHD 인증 로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얼라이언스가 제시하는 프리미엄 화질 기준을 통과한 제품과 콘텐츠는 인증 로고를 부착할 수 있다. 현재 시중에는 로고를 부착한 TV, UHD 블루레이 타이틀과 이를 감상할 수 있는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까지 출시됐다.
프로그램은 신규 영역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UHD얼라이언스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포함해 차세대 UHD 방송 콘텐츠 영역에서도 사양 표준의 개발 등 세부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하노 바세 UHD얼라이언스 의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재영 기자
하노 바세(20세기폭스 CTO) UHD 얼라이언스 의장은 15일 서울 노보텔앰배서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직 모바일 UHD 표준을 언제 발표하겠다 말씀드릴 만큼 논의가 진전되진 않았다"면서도 "잠정적으로 CES 2017 또는 MWC 등 내년 초에 발표가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세계 유수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표준 개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과 외국 주요 디바이스 회사들이 스펙과 관련된 많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8의 경우 U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하노 바세 의장은 "TV에 대해서는 20여개 이상의 디바이스에 대해 올해 UHD 인증을 마쳤고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하이엔드 소비자 사이에선 이미 HD에서 UHD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전환기가 5년 이하 정도로 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HD얼라이언스는 모바일, 방송사업 부문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참여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