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경상수지는 1246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53억달러 적자보다는 개선된 수치이나 지난해 4분기 수정치인 1134억달러 적자에 비해서 9.9% 증가한 것이다. 또한 지난 전세계적으로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4분기의 1549억달러 적자 이후 최대치다.
경상수지는 국가간의 상품과 서비스 판매규모, 투자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로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외국인으로부터 얼만큼의 자금 조달을 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1차소득 흑자는 직전분기보다 96억달러 늘어난 375억달러로 집계됐고 2차 소득 적자는 40억달러 늘어난 403억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은 112억3000만달러 감소한 354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당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이었던 경상수지 적자는 1분기에 2.7%로 비중을 키웠다.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2005년 4분기 6.3%였으나 이후 미국 내 석유생산이 증가하고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비중을 줄여왔다.
폭스뉴스는 미국의 무역적자 증가가 대선 토론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고 지적했다. 사실상의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날드 트럼프가 보호무역을 주장하며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항에 콘테이너를 가득 실은 독일 한자해운 소속 HS 모차르트호가 정박해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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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