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CEO 60% "부실 대기업 공적자금 투입 불공정"

중소중앙회 중소기업 CEO 400명 조사결과

입력 : 2016-06-22 오후 1:26:48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중소기업 CEO 10명 중 6명은 부실 대기업의 연명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CEO 4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구조조정 추진현황 및 애로사항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CEO 59.5%는 '부실하지만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도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응답자의 58.3%는 '가장 구조조정이 부진한 기업군'으로 '대기업'을 꼽았다.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한계기업 선정 시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선정 기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1.8%로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산업화 과정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금융환경이 대기업에 유리한 상황인데 한계 중소기업을 선정할 때 대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현재 기업이나 대표자가 과거 운영했던 기업이 구조조정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8.8%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시 애로사항으로는 '기술력이나 성장성보다는 단순 재무정보에 근거해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는 답변이 4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거래업체가 구조조정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12.3%)이 꼽은 애로사항 1위(71.4%)는 '납품대금 및 납품물품을 받지 못했다', 2위(20.4%)는 '거래업체의 부실로 당사까지 신뢰도가 저하됐다' 등으로 집계됐다. 경영효율화 추진 실태에 대한 물음에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축소가 시급한 분야가 없다'는 의견이 62.3%로 가장 높았으며, '재무구조 건전화'(부채비율 축소 등)가 21.8%로 뒤를 이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금융자원의 불공정한 배분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구조조정 대기업으로부터 납품대금 등을 회수하지 못해 연쇄 도산하는 협력 중소기업의 피해를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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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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