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브렉시트 영향이 예상됐던 종목들의 움직임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혜 업종으로 거론됐던 자동차주는 3거래일째 혼조세를 보인 반면, 피해주로 예상됐던 조선주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영국 시장 자체에 대한 수요보다는 영국발 수요 둔화가 유럽연합(EU) 전체에 미칠 영향에 주목한다"며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화와 엔화 가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국산 완성차업체의 수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수혜가 예정되는 카지노, 호텔과 면세점, 엔터테이먼트 업종도 시장 예측에 부응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배당주로 분류돼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때 상대적 이점을 갖는
GKL(114090)은 브렉시트 이후 주가가 7.60% 올랐다.
호텔신라(008770)와
JYP Ent.(035900)도 4.48%, 7.15%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브렉시트 피해주로 지목됐던 조선주는 상승 흐름이다.
삼성중공업(010140)은 4.27%,
현대중공업(009540)은 2.45%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초 유럽 선박 평균 발주 비중이 40.5%에 달해 브렉시트 여파로 수주잔고가 급감하면서 조선업 침체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일 간에 경합도가 높은 업종들에서 일정 부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엔고현상이 발생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반응이 나타났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