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중소기업계는 5일 “그간 임금인상률과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 경제지표를 훨씬 뛰어넘어 인상된 최저임금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며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소속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최근 세계 경제의 불안에 따른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으로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하반기에도 브렉시트 여파와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은 어두운 전망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협의회는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절반에 이르고 소상공인은 높은 임대료와 빚, 경기침체의 삼중고로 어느 때보다 심각한 불황에 빠져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크게 훼손될 것이고 고용시장의 불안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2017년 적용될 최저임금 결정 시한이 이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위원회가 공전을 거듭하며 노동계와 경영계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노동계는 시급 1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걸었고, 정치권조차 포퓰리즘에 빠져 이에 동조하고 있어 중소기업인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최저임금을 제반 경제환경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 ▲노동계는 정치적 논리에 따른 최저임금 인상 주장 철회할 것 ▲정부와 정치권은 노동현실에 적합한 최저임금 제도 개선안과 저임금근로자 생활 안정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할 것 등을 주문했다.
협의회는 “중소기업계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최저임금 준수를 위한 자정 노력도 강화하겠다”며 “안정된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최저임금 근로자는 물론 모든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의 근본임을 재인식하고, 중소기업 현실에 적합한 최저임금 결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