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상생협력과 하도급 공정거래협약(TCP)'을 체결한 9개 대기업에 대해 이행실적을 평가한 결과, 삼성 광주전자와 삼성전자, 서울통신기술, LG디스플레이 등은 '우수(90점이상~95점미만)' 등급을, 세메스는 '양호(85점이상~90점미만)'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5개 기업은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을 통해 총 465개 협력사에 1142억원을 지원했고 협력사 자금지원을 위해 3110억원을 투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공정한 하도급거래를 위한 3대 가이드라인 도입과 운용을 비롯해, 하도급 대금의 현금성 결제 등 결제조건은 대부분 양호했다"며 "납품단가 조정, 자금지원, 기술개발·교육훈련지원, 상생협력 전담부서 설치 등도 이행됐다"고 평가했다.
9개 대기업의 협약이행에 따른 중소 협력사의 지원효과는 565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서비스와 삼성광통신,
삼성전자(005930)로지텍, 세크론 등 4개 삼성계열사들은 가이드라인 도입과 현금성 결제비율은 우수했지만 운용자금과 투자비 지원실적이 미흡해 '등급외' 판정을 받았다.
임은규 공정위 하도급총괄과장은 "3차에 걸친 이행평가 결과 대기업의 하도급 상생협력 약속은 대체로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등급외 판정기업도 일부 수준에서 다소 미비한 부분을 내년 상반기까지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협약확산을 위해 협약이행 우수 기업에 대해 우대금리적용과 신용등급상향 조정, 정부조달 입찰기 가산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확대, 제공하고 대기업지원을 받는 1차 협력사의 2차 협력사 지원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4분기 평가대상기업 20개사에 대한 평가에 나서는 한편 내년 1분기 대상기업인 27개 기업에 대한 수시 점검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상생협력 3차 이행평가 결과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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