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대출 규제에 재건축시장 '주춤'…재개발 반사이익 보나

하반기 전국 재개발 2만3000가구 분양…작년비 2.6배 증가
재건축에 비해 일반분양가구 비중 높아 로열층 다수 분포

입력 : 2016-07-28 오전 10:52:1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중도금 대출 규제 시행 이후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시행 이전보다 전반적으로 매도, 매수문의가 줄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최근 강남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보증 승인이 거절되면서 차기 강남권 재건축 분양단지의 분양지연도 조심스럽게 우려되고 있다.
 
반면 재개발 시장은 여전히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중도금대출 규제 시행 이후 분양한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의 경우 평균 89.54대1의 경쟁률로 올해 수도권 1순위 최고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재개발 시장은 상반기부터 분위기가 좋아 서울에선 힐스테이트녹번, 효창파크 KCC스위첸,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등이, 부산에선 연산더샵, 거제 센트럴자이 등이 조기에 완판 됐다.
 
2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물량(일반분양 기준)은 2만3807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9005가구 보다 2.6배 많은 수준이다. 하반기 재개발, 재건축의 일반분양 비중은 각각 58.2%, 41.3% 수준이다.
 
재개발 사업은 주택 이외에도 상하수도, 도로 등의 기반시설 개선 효과가 크다. 또한 재건축에 비해 일반분양가구가 많은 편이라 일반분양자들도 중간층 이상 로열층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 정비사업이 강남권에 집중 돼 분양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큰 반면 재개발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도심에 주로 위치해 입주 직후 생활에 불편이 없어 지속적인 수요 유입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서울에서는 삼성물산(000830)이 8월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에 2개 단지 규모의 재개발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래미안 장위1은 장위뉴타운 1구역 전용면적 59~101㎡ 총 939가구(일반 490가구), 래미안 장위5는 장위뉴타운 5구역 전용면적 59~116㎡ 총 1562가구(일반 875가구) 규모다.
 
KCC건설(021320)은 중구 신당동 신당11구역에 전용면적 45~84㎡, 총 176가구(일반 105가구)를 짓는 KCC스위첸을 9월 분양한다.
 
대림산업(000210)은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에 전용면적 59~99㎡, 총 1199가구(일반 378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을 10월 분양한다.
 
SK건설은 마포구 공덕동 마포로6구역에 전용면적 40~115㎡, 총 546가구(일반 254가구)를 짓는 SK뷰를 11월 분양한다.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효창동 174에 위치한 '효창파크 KCC스위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단지는 효창동 효창4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아파트다. 사진/KCC건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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