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자동차주의 주가가 7월 내수와 수출판매 동반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전거래일 대비 1.1%,
기아차(000270)는 1.18%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의 최근 한달간 등락률 평균은 -2.60%다. 현대차는 지난달 1일 대비 2.19%, 기아차는 3.02%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완성차 5개사 내수판매는 전월대비 24.8%, 전년동월대비 10.6%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판매실적은 전월 대비 31.6%,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1%로 부진폭이 컸다. 기아차와 한국GM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월 대비 부진폭이 작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공장판매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2.3% 감소했는데, 이는 내수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국내공장 수출도 기타시장 수요부진이 이어지며 각각 16.6%, 8.6% 감소했다. 해외공장판매는 중국의 낮은 기저효과로 각각 5%, 8.3% 증가했으나 6월 증가세(20.8%/22.2%)에는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차와 레저용차량(RV)을 제외한 출고판매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해 하반기 내수 수요가 상반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의 그랜저 외에는 내수향 신차가 부재해 현대차 기아차 양사 모두 내수 판매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까지 현대차 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기아차 역시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판매에서도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도를 제외한 신흥국의 경기가 부진하고, 유럽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경기와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하반기 수요둔화 우려 속에 포드가 인센티브 증가를 언급하는 등 경쟁심화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차와 레저용차량(RV)을 제외한 출고판매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