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중소형주 펀드가 최근 1년 사이 평균 14% 이상 손실을 내며 부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같은 중소형주식형이지만, 운용 스타일에 따라 자산운용사별 성과는 희비가 뚜렷했다.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소형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손실은 14.35%로, 액티브주식형 전체 손실(5.95%)보다 크게 부진했다.
중소형주 펀드 수탁고는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 2014년 8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중소형주 조정으로 인해 성과가 부진해지며 18개월 만에 수탁고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소형주 급등세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 자금 순유입 강도는 월 최대 1400억원대로, 총 2723억원이 유입됐다. 하반기 들어 1조4207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등 시장은 더욱 달아올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소형주 조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최근 5개월 연속 약 2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운용사별로 성과는 1.98%에서 -21.44%까지 차이가 났다. 상대적으로 장기성과가 부진했던 운용사의 성과개선은 꾸준한 반면, 지난해 중소형주가 급등하면서 높은 성과를 냈던 운용사의 성과는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
자료/한국펀드평가
최근 1년간 월별로 1년 수익률 순위를 살펴봤더니 현대인베스트먼트, 마이다스, 대신, 동양, 하나UBS 등은 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NH-아문디, 미래에셋, 유리, 한국투신,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성과는 개선되고 있다.
이는 중소형주 내에서도 운용전략, 모델포트폴리오, 스타일 배분에 따라 시장이 세분화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형주식형 펀드는 통상 코스피 시총 상위 100위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편입 대상인데, 성과 상위 운용사는 중소형주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비중화 가치 스타일 비중이 높았다. 한투운용과 맥쿼리의 경우 대형주 비중이 각각 48%, 60%에 달했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골이 깊어지면서 시장은 여전히 성장주에 목말라하고 있다"며 "여전히 낮은 금리환경은 더 높은 수익률을 쫓아 흐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중소형주에 접근한다면 충분한 추가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