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밀집지역인 북촌한옥마을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서울공공한옥 23채가 새 문패를 달고 관광객 한옥체험기회를 확대한다.
시는 멸실위기에 있는 한옥 23채를 매입해 서울공공한옥으로 새로 브랜드화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일반 시민들의 거주지인 점을 감안해 주민들의 생활불편은 최소화하고 관광객들의 한옥과 전통문화 체험기회는 늘릴 수 있도록 서울공공한옥을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안내 표지판을 서울 공공한옥 대문 옆에 명패 형태로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한옥의 명칭, 개방시간, 휴무일을 국문과 영문으로 표기, 지역주민과 국내외 방문객들 모두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공공한옥은 개방시간이라면 누구나 안으로 들어가 한옥 내부를 구경하고 화장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각기 한옥별로 특성을 살려 공방·전통문화체험관 등으로 위탁운영하면서 장인·공예가들의 작품과 작업 모습을 볼 수 있고, 직접 전통공예작품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작업공간으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호 생옻칠장 신중현 선생의 ‘옻칠공방’,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6호 초고장 한순자 선생의 ‘초고공방 고드랫돌’, 중요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김덕환 선생의 ‘금박공방 금박연’ 등이 있다.
전통공예 체험공간으로는 매듭 기능전승자 심영미 선생의 ‘동림매듭공방’, 한복명장 이소정 선생의 ‘이소정 한복공방’, 규방공예가 최정인 선생의 ‘우리빛깔공방’ 등이다.
‘한옥체험관 우리집’, ‘두 한옥체험관’ 등 한옥에서 숙박하며 우리 전통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밖에 서울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북촌문화센터, 한옥지원센터, 북촌마을서재도 있다.
시는 앞으로 개방시간 준수, 화장실 개방, 친절응대 등 서울 공공한옥 서비스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방문객 불편사항이 있으면 서울시 북촌문화센터(02-2133-1371)로 연락해 안내받을 수 있다.
서울공공한옥 23채 중 북촌문화센터 모습.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