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력양성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폴리텍 융합기술교육원은 빅데이터, 바이오 등 미래유망산업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데이터 융합소프트웨어과, 임베디드시스템과, 생명의료시스템과 등 3개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강점은 융합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한 압축적이고 난이도 높은 수업 및 최신장비를 활용한 현장중심 실습이다.
2009년 대학 졸업 후 전공(수산생명공학)과 무관한 정보기술(IT)회사에 3년간 근무했던 정황교씨(33·생명의료시스템과)는 “늦기 전에 전공을 살려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었다”며 “처음에는 10개월 안에 효과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는데 대학에서 했던 이론 위주의 수업과 달리 장비 중심으로 실습교육이 이뤄져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4년간 다니던 삼성전자 협력업체(OA 유지보수 업무)를 퇴사하고 융합교육기술원에 지원한 김정만씨(37·데이터융합소프트웨어과)는 “내가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며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고3 수험생의 자세로 열심히 배워서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 인재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폴리텍은 이날 이 장관의 현장방문에서 고성능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질병(치매·대장암) 진단, 빅데이터 분석, 핀테크(Fin-tech)시연,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구동 등 첨단 의료·자동화장비를 통한 시연을 진행했다.
이 장관은 현장방문에 이은 학생·기업관계자와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 도래를 목전에 두고 있어 일자리 변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직업훈련은 산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미래유망 산업으로 연결하고 숙련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합기술교육원 협약기업인 하나은행의 이태수 기관영업본부장은 “계열사인 하나 아이엔에스에서 협약학과인 데이터융합소프트웨어과 학생 중 3명을 채용할 예정”이라며 “융합기술교육원처럼 기업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실무중심 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훈련기관이 꾸준히 확산된다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기업의 생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 데이터융합소프트웨어과 학생이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을 방문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두 번째)의 휴대전화로 핀테크(Fin-tech)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