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6’에서 세계 최초로 4세대 V낸드 기반 솔루션 제품을 4분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플래시 메모리 서밋은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플래시 메모리 업계 최대 규모의 콘퍼런스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4세대 V낸드플래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3차원 셀을 기존 48단보다 1.3배 더 쌓아올린 제품이다. 용량은 512기가바이트(GB)까지 구현할 수 있으며, 입출력 속도는 800Mbps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서버용 32테라바이트(TB) SAS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울트라 슬림 PC용 1TB BGA NVMe SSD ▲하이엔드용 Z- SSD 등의 출시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4세대 V낸드를 탑재해 16TB인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2배 높인 ‘32TB 서버 SSD’를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로 구성된 시스템을 32TB SAS SSD로 대체할 경우 시스템의 물리적인 공간을 약 4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삼성전기와 고집적 패키지 기술을 공동개발해 1센트 동전 크기의 초소형 ‘1TB BGA NVMe SSD’를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연속 읽기속도는 기존 SSD보다 3배 빠른 1500MB/s이며, 쓰기속도도 900MB/s에 이른다. 5GB 용량의 풀HD급 영화 1편을 약 3초에 전송하고 약 6초에 저장할 수 있는 속도다. V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 등 최적화된 동작회로를 구성해 스토리지의 성능을 더욱 높인 Z-SSD도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4세대 V낸드 기반 고용량, 고성능, 초소형 솔루션을 제공해 스토리지 시스템의 TCO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V낸드 기술을 바탕으로 스토리지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