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8월 국내 최초의 흑백TV를 생산한 LG전자는 이후 풀HD LCD(액정표시장치), PDP TV에 이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이르기까지 TV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11개 국가에서 13개 TV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TV 생산량은 지난해 말 기준 5억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2012년 처음 선보인 OLED TV로 차세대 TV의 표준을 제시했다. OLED는 자체 발광 유기물 소자를 활용해, 기존 LCD TV에 비해 전력 효율과 선명도가 뛰어나다. 업계에서는 '궁극의 TV'로 주목하고 있다. 다만 수율의 한계와 이로 인한 높은 가격 등은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안에 OLED TV를 판매하는 업체가 10개 이상이 될 것”이라며 시장 확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55인치 OLED TV를 처음 출시한 이후 OLED TV에 사실상 전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LG전자의 최고급 TV인 ‘LG 시그니처 OLED TV’는 15일 유럽영상음향협회(EISA)로부터 ‘2016-2017 유럽 하이엔드 TV’로 선정됐다.
LG전자의 '시그니처 OLED TV'가 유럽영상음향협회로부터 ‘2016-2017유럽 하이엔드 TV’로 선정됐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방송 규격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1995년 미국 제니스를 인수하며 디지털TV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LG전자는 1997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방송 수신용 TV 칩셋 개발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LG전자의 모바일 TV 기술이 북미 표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개발한 차세대 방송 규격 ATSC 3.0의 수신칩은 한국과 미국 등에서 울트라HD 방송 규격으로 채택됐다. ATSC 3.0 수신칩을 TV에 적용하면 영상과 오디오 정보의 압축률을 높이고, 주파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차원이 다른 OLED TV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