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정보기술(IT)제품 수출이 두달 연속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5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T 제품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0.7% 증가한 120억4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9월 증가세로 돌아선 IT수출은 두달 연속 120억달러를 뛰어넘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IT 제품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0.9% 증가한 5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3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9월(64억1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 10월 IT 수출입 실적
<자료 = 지식경제부>
특히 반도체 부분와 디스플레이 패널 부분의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36.7% 증가한 34억4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휴대폰과 서버용 컴퓨터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고 D램보다 동작속도가 최고 4배 빠르면서도 전력소모는 더 낮은 차세대 DDR3(Double Data Rate)의 채용비중이 늘어나며 D램 수출이 지난해보다 69.1% 급증했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도 지난달 16기가바이트당 4달러50센트에 그쳤던 가격이 5달러1센트로 회복했고 연말 성수기를 대비한 휴대형 멀티미디어 제품과 메모리 카드 등의 수요가 전년동월대비 86.1% 급증하며 2억40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 반도체 수출 추이
<자료 = 지식경제부>
디스플레이 패널도 대만과 일본업체의 가동률 증가로 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한 수요 증가로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26억6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지난 6월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휴대폰은 글로벌 시장이 여전히 위축됐고 신흥시장 진출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업체의 해외생산 비중이 늘어나며 지난해 같은달보다 31.3%가 줄어든 25억8000만달러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중국으로의 수출은 51억5000만달러,일본으로의 수출이 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4.4%, 6.5% 증가했다.
지경부는 "주요 수출국의 경기회복과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수요급증에 따라 수출증가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올해 IT수출은 1200억달러 내외에 달할 것"이라면서도 "환율하락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악재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IT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983억8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7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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